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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자아빠의 부동산연구소입니다. 기나긴 상승장이 지나고 최근 코로나로 촉발된 조정장을 겪으면서 우리는 수달 전보다 조정된 부동산 물건들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물건들이 너무 많아 투자자들 입장에서 조바심이 나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부동산 투자자들의 욕심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여기서 투자자는 부동산 매수를 희망하는 모든 수요자를 말합니다.

진부한 얘기일 수 있지만 “뱁새가 황새걸음을 좇다가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속담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여기서 뱁새(붉은 머리 오목눈이)는 우리나라 텃새 중에서 가장 작은 새이고, 황새는 텃새 중에서 가장 큰 새인데요,

당연히 이 둘은 기본적인 크기가 차이 나기 때문에 가랑이의 크기 역시 다를 것입니다. 여기서 가랑이란 원래의 몸에서 끝이 갈라져 나란히 벌어진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흔히 우리의 다리를 의미합니다.

이 속담은 결국, 다리가 짧은 뱁새가 무리해서 다리가 긴 황새를 따라가다 다리가 찢어진다는 말로,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게 남을 따라 하다가 고생한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오늘 제가 이러한 속담을 가져온 이유는 우리의 분수를 알아야 함을 돌아보고자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뱁새와 황새는 근본적인 신체적 구조의 차이인 다리 길이로 인해서 보폭이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차이로 인해 걸으면 걸을수록 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으며,

따라가려고 보폭을 크게 하거나 빨리 뛰게 되면 오히려 지치거나 다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우리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도 통용되는 말입니다. 내 수준과 상황에 맞지 않는 투자 크기와 속도는 자칫 뱁새의 가랑이가 찢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세 상승장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부동산 수익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러한 남들의 투자수익이나 성공사례를 자주 접하다 보니 본인의 분수를 잊게 되고, 당장의 성공의 열매에 눈이 멀어버리게 됩니다.

여기서 분수는 본인의 자금상황이나 명의, 실거주, 성향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수를 잊게 됨으로 인해 욕심만 커져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대부분은 위험성이 큰 높은 수익률을 좇게 되고 이를 통해 성공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노력이 본인의 한계를 초과하게 된다면 높은 위험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투자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고 계시는 너무 기본적인 얘기지만 저 역시도 '수익'보단 '손해'가 없는 투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즉, '잃지 않는 투자', '지속 가능한 투자'를 지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본인의 분수는 망각한 채 황새의 모습만 바라보며 말도 안 되는 목표를 세우고 무리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면 실수요자들이 가장 쉽게 부동산 투자를 접하는 청약의 경우, 누구나 서울의 핵심지역의  경쟁이 높은 곳(흔히 말하는 로또 청약)을 청약하여 당첨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본인의 분수(낮은 가점, 부족한 자금력)를 본다면 애초에 서울에 핵심지역에는 당첨은커녕 청약 당첨을 기다리다 보면 무의미한 시간만 소모하게 될 뿐임에도 불구하고 청약제도 상 발생하는 근본적인 차이를 망각한 채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던지 무리하게 청약하는 경우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이렇듯 근본적인 차이로 인해 당첨 자체가 불가능하다면 본인의 분수에 맞게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며 조금 더 확률이 높은 점수가 낮은 지역의 청약을 노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꼭 청약이 아니더라도 가능한 자금력을 통해 갈 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에 투자를 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본인의 분수를 망각한 채 욕심만 부리고 있습니다.

내가 가점이 높고 청약 경쟁력이 있다면 조금 더 공격적으로 좋은 입지의 청약을 공략할 수 있겠지만 청약제도의 사각지대에 포함되는 사람들이라면 애초에 청약은 어려운 것입니다.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서울 부동산이 안전자산이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본인의 자금력으로 도저히 가능성 있는 서울 부동산을 매수하기 어렵다면 조금 다른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분수를 잊은 채 강남, 서울만을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물론, 분수라는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는 것은 매우 부정적인 것일 것이며 서울 부동산이라는 목표를 정한 것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 의미가 아닙니다.

본인의 수준을 고려한 투자 전략과 노력들이 병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황새로 지칭할 수 있는 투자 성공사례들에 현혹되어 분수를 잊고 있는 것을 경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냉철한 상황판단이 정말 필요한 시점임에도 '탐욕'과 '질투' 그리고 '시기'와 '허영심' 등 너무나 복잡한 부정적인 감정들로 냉철한 상황 판단은커녕 오히려 리스크만 안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성공에 대한 열망이 성공으로 가는 빠른 길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본인의 수준을 초과한 열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나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계를 초과한 목표 설정은 그 자체로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다소 지루하지만 '스노볼 효과'에 투자하면서 인사이트를 통해 본인의 투자 몸집 자체를 키워야 하는 것입니다.

분수를 알고 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분수에 맞는 투자, 지속 가능한 투자, 잃지 않는 투자를 이어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단단히 준비하고 황새를 쫓을 준비를 하면 어렵겠지만 그 격차를 좁혀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남들과 경쟁에서 이기는 투자가 아니라 스스로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투자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 부자아빠의 부동산연구소(네이버 블로그 링크) 이웃추가 및 소통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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